[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이익이 아니라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16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이익(interesse)” 때문에, 다시 말해서 그분께서 이루시는 기적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경계하면서, 믿음을 통하여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그분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이루신 일들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하면서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

기적 때문에 예수님을 찾지 말 것

교황은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 다음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으며, 그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자 했을 뿐 아니라, 그분이 (많은) 기적을 행하셨기에, “이익”을 위해서도 그분을 찾았다는 내용을 들려주는 이날 복음(요한 6,22-29)에서 묵상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물러가셨다. 그들이 그분을 찾아내자 그분께서는 그들을 책망하셨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26절). 이어 교황은 동시에 공존하는 두 가지 측면에 주목했다. 한편으로 그들은 어떻게 그분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지” 느끼기 위해서, 곧 믿음 때문에 예수님을 찾은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이익 때문에 그분을 찾았다. 그들은 착한 사람들이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이익을 추구하는” 믿음을 갖고 그분을 찾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부족한 신앙을 꾸짖으셨다.

하느님의 사랑을 찾을 것

게라사(Gerasa)의 마귀 들렸던 사람의 치유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행동이 있다. 돼지들을 잃게 될 것을 보게 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동시에 돈을 잃게 될 것을 생각하게 되자, 결국 그에게 떠나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금 10명의 나병환자들의 치유를 통해서도 그런 행동이 드러난다. 단지 한 사람만이 감사 드리기 위해 돌아온 반면, 다른 이들은 치유된 후에도 예수를 완전히 잊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위해서, 다시 말해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힘쓰라고 초대하신다.  

스테파노는 결과를 따지지 않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렇지만 또 다른 행동도 있다. 곧 제1독서(사도 6,8-15)에서 보게 되는 성 스테파노의 행동이다. (아무도) 그의 지혜에 대적할 수 없을 만큼 그는 명석하게 말했다.

“그는 결과를 따지지 않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것이 내게 좋은지, 내게 좋지 않은지 (...) 이익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중상 모략의 덫을 놓았고, 그를 함정에 빠뜨렸습니다. 결국 그는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당신 자신의 삶에서 예수님이 이루신 것을 기억할 것

복음에 나오는 군중도, 스테파노도 예수님을 따랐지만, 그렇게 행하기 위한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교황은 ‘생명을 바치는 방식’과 “약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따지면서” 따르는 방식에 주목했다. 이어 어떻게 예수님을 따를지 각자 자문해보라고 초대하고, 각자 자신의 삶 안에서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무엇을 행하셨는지 되물으면서 “기억을 새롭게 하도록” 권고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위대한 일들을 우리는 수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셨습니다. 일단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내가 보게 되면, 두 번째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와 같이, 이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이해관계에 있는 신앙의 온갖 방식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게 행하신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관대한 마음은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네, 주님,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이상 이런 잘못, 이런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고, 삶은 이런 식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 사랑 때문에 회개의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고, 저 또한 당신께 이 사랑을 드립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신앙을 정화할 것

결론적으로 교황은 신앙을 정화시키기 위한 이 두 가지 질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어떻게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지에 관한 좋은 테스트입니다. 곧, 이익을 따지며 (예수님을 따르는지), 그렇지 않은지? 기억을 되살려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위해, 내 삶에서, 사랑 때문에 무엇을 행하셨는가? 그리고 이를 살펴보면서, 이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나는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온갖 이익추구로부터 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여정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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